프롤로그. 보이지 않는 것에 의미가 있다

• 마음이 우리의 신체 어느 부위에 걸쳐져 있든, 그 크기가 얼마나 크고 작든, 결국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그것이 우리의 삶을 연주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.
• 영화와 정신분석은 닮아있다. 영화 속 인물의 성격과 내면을 보다 보면 공감과 이해를 통해 해당 인물과 대화하는 동시에 나 자신과 대화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. 영화가 내 삶에 겹쳐지는 순간들이 발견되면서 인물을 통해 얽혀있는 문제를 발견하고 치유하게되는 점에서 영화와 정신분석은 닮아있다.
• 영화는 사람들의 꿈과 환상, 인생에 대한 이해를 들여다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이 다시 영화를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.

1. 진실된 관계를 맺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

내가 사랑하는 것은 당신일까, 당신의 기억일까 - <Away From Her>

• 나라는 존재는 기억의 덩어리라고 할 수 있다. 내가 살아온 시간의 기억들은 모래가 바위가 되고 퇴적층의 무늬를 만드는 것처럼 차곡차곡 쌓이고 뭉쳐 나라는 존재의 현재를 규정한다. 그리고 그 기억들은 현재의 내가 살아가는 방식과 내가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. 내가 기억을 지니고 살아가는 게 아니라 사실상 기억이 나를 만들어온 것이나 마찬가지다.
• 톨스토이의 단편소설 <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>
• 이 영화는 인간이 사랑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알츠하이머라는 병을 통해 역설적으로 보여준다.